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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 검문소서 총기 오발…의경 1명 숨져

<앵커>

서울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서 의경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은 장난을 하다 실수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말이 사실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기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25일) 오후 5시쯤입니다.

서울 은평구의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은평 경찰서 소속 55살 박 모 경위가 경찰 조끼에서 권총을 꺼내다 실탄을 쐈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박 모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박 상경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병원 직원 : 이미 숨진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의료진은 소생의 기회를 조금이라도 살리고자, 계속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처치 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은 첫 번째 약실은 비어 있고, 두 번째는 공포탄, 세 번째부터 실탄이 장전됩니다.

박 경위는 첫 번째 빈 약실에 맞춰진 줄 알고 장난으로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탄이 발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경들이 간식을 먹는 것을 보고 박 경위가 "자신을 빼놓았다"며 장난치는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검문소엔 박 경위와 의경 4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 진술대로 한 발을 쐈는데 실탄이 발사된 것인지 등 사고 당시 상황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지난달 지구대에서 간부인 경위가 총기로 자살하고, 지난 4월엔 청와대 외곽경비대에서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분실되는 등 총기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하 륭, 영상편집 : 김지웅)  

▶ [생생영상] 서울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현장…삼엄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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