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원칙 지킨 결과"…승부수 통했다

<앵커>

이번 합의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간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임기 후반기에 접어드는 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고위 당국자들의 마라톤협상이 한창인 어제(2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은 없다고 협상장에 단호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 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의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어물쩍한 타협은 안 하겠다고 박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진 건데, 결국 이 승부수가 통한 셈입니다.

박 대통령도 이번 합의는 원칙을 일관 되게 지켜나가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의 단합된, 성숙한 대응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한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돼 남북 긴장 해소와 한반도 평화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서로 상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 간의 신뢰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임기 반환점인 오늘에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한 박 대통령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동북아 외교 주도권 확보와 4대 개혁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세경, 영상편집 : 이정택) 

▶ [취재파일] 北 잠수함 탐지에서 美 전략무기 시위까지…"미군만 보였다"
▶ [한수진의 SBS 전망대] "문재인 경제통일론, 박 대통령 통일대박론과 일맥상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