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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행 고속열차서 괴한 총격…3명 부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탈리스 고속열차 안에서 어제 오후 무장 괴한 1명이 총기를 발포해 승객 3명이 다쳤습니다.

모로코 국적의 이 괴한은 미국인 승객 2명에 의해 제압돼 프랑스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프랑스 국영철도는 이번 총격이 승객 554명을 태운 열차가 오후 5시 50분쯤 벨기에 국경을 지나 프랑스 북부 아라스 부근을 지날 무렵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괴한은 열차 화장실에서 자동소총에 탄약을 장전하다가, 소리를 수상히 여기고 밖에서 기다리던 미국 해병대원인 승객 2명에 의해 제압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괴한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미국 해병대원 1명이 총에 맞은 것을 비롯해 2명이 크게 다쳤다고 프랑스 국영철도 측은 밝혔습니다.

괴한은 이후 열차가 아라스 역으로 방향을 틀어 정차한 뒤 곧바로 체포돼 프랑스 검찰 테러 전담반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이미 프랑스 정보기관에 신원이 노출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용의자가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동조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IS에 어느 정도 충성하고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건 직후 아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테러 전담반이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인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관은 이어 "미국인 승객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들의 침착한 대응이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펼쳐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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