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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L 투자서도 해임…신동빈 한일 장악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 이어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L 투자회사 대표이사에서도 해임됐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그룹 장악력이 그만큼 더 커졌단 뜻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L 투자회사의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달 31일, 일본 L 투자회사 9곳의 대표이사에서 해임됐습니다.

이미 신동빈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 있는 나머지 3곳을 포함해 L 투자회사 12곳 모두의 경영권이 차남에게 옮겨갔습니다.

L 투자회사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로 두 회사는 국내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1.7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에 이어 L 투자회사까지 신격호 회장이 해임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그룹 장악력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남은 관건은 오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입니다.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은 10% 미만의 총수 일가 몫 외에 광윤사와 직원, 그리고 임원들이 각각 3분의 1씩을 갖고 있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우리사주는) 경영 성과가 높은 쪽으로 표를 던지지 않을까… 전체적인 정황으로 봐서는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판단입니다.]

표 대결에서 약세인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리인 자격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총이 끝나더라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새로 주총을 요구하거나 이사회 의결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낼 경우 싸움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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