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기업" 강조한 롯데…경영권 분쟁 '변수'

<앵커>

이렇게 신동빈 회장이 그룹을 개혁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갈 길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현재 일본 계열사가 가진 지분을 줄이기가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형인 신동주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회장은 기자회견의 절반 가까이 할애해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게 드러나면서 일본기업 아니냐는 비판이 높아진 점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되는 창구가 아닙니다. (일본 계열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 왔습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계열사의 지분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워낙 일본계열사 지분이 많아 한꺼번에 국내자본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81개 계열사의 416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7조 원의 자금이 순조롭게 마련될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끝나지 않은 경영권 분쟁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한 일본의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신동빈 회장이 등재된 것에 대해 등기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뜻을 내세운 형과의 법적 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지배구조 개선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