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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초 부숴버리고 싶다"…긴박했던 상황

<앵커>

이렇게 지뢰가 폭발했을 당시 수색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들이 긴박했던 그때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젊은 두 하사는 평생 군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고 소대장은 다시 전방으로 돌아가 북한의 소초를 부숴버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아침 1차 지뢰폭발로 부상당한 하재헌 하사를 옮기던 김정원 하사는 2차 폭발 때 오른쪽 발목을 잃었습니다.

김 하사를 비롯해 1사단 수색대대 팀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전우애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김정원 하사/오른쪽 발목 절단 : 마음이 좀…현장에서 모든 GP 근무원들, 후송 요원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는데 그런 것들이 훼손되는 것 같기도 하고.]

 김 하사는 특히 강경 대응은 오히려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일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심리 치료 중인 생존 장병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북한군에 수만 배로 갚아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교성 중사/수색팀장 : 첫번째 폭음이 일었을 때 '적 포탄 낙하'라고 외친 후에 소통문으로 바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냥 가야만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뛰어들어갔습니다.]

[문시준 소위/소대장 : 다시 그 지역으로 가서 해당 적 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부상당한 두 하사는 평생 군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고, 동료 장병은 바로 부대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경계태세 허점 논란에도, 수색대대 장병들은 결연한 모습으로 우리 군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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