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기춘 의원, 금품 목록 드러나…"명품 시계 7점"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자로부터 받았다는 금품 목록이 드러났습니다. 박 의원은 시가 3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비롯해서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았다가 일부는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던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이 차고 있던 시계입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에 박 의원이 차고 나온 이 시계는 분양대행업자 김 모 씨로부터 받은 시가 3천120만 원짜리 H사 명품 시계였습니다.

이런 시계가 7점, 부인이 받은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 2점, 1천800만 원짜리 고급 안마 의자.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자 김 모 씨로부터 받았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돌려준 명품들의 총 액수는 1억4천만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박 의원의 현금 2억여 원을 받은 혐의는 별도입니다.
 
박 의원의 부탁으로 명품들을 돌려준 측근 정 모 씨는 오늘(10일) 재판에서 자신이 이런 명품들을 대신 돌려준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박 의원의 지문이 혹시 묻어 있을지 모르니 지우라는 말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면목이 없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누가 되고 있어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늘 국회에 제출됐고 내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오는 13일 표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