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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처럼 날아간 차…中 슈퍼 태풍에 '아수라장'

<앵커>

태풍 사우델로르가 타이완을 휩쓸고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그 위력이 무시무시해서 자동차가 날아가고 집이 통째로 무너질 정도입니다.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다란 용오름을 만들며 회오리바람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옵니다.  

[진짜 크다! 멈춰 멈춰!]

그러더니 앞서 가던 흰색 소형차를 낙엽처럼 쓸어갑니다.

수십 미터를 날아간 차는 나무 그루터기에 걸려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차량 운전자 : 정신없었어요. 차를 돌린 직후 이렇게 날아왔다는 알았습니다. 불과 몇 초 만에 여기까지 온 거예요.]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54미터에 달한 슈퍼 태풍 앞에 오토바이는 힘없이 하늘로 날아갑니다.

크레인이 곧 부러질 듯 휘청이고, 사람들은 혹 날아갈까 몸을 숨깁니다.

타이완을 지나 중국 대륙에 상륙한 태풍은 어제(9일) 하루 645mm의 물 폭탄을 쏟아내며 저장성과 푸젠성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저장성 원저우 주민 : 제가 올해 나이 58살인데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무시무시한 홍수는 겪어 보지 못했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1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고 15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가옥과 농작물 피해 등 손실규모는 1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태풍 사우델로르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한 비바람이 계속돼 중국 내륙 장시와 안후이성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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