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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폭발은 北 소행"…당시 영상 공개

<앵커>

지난 4일 경기도 서부전선에서 일어난 지뢰 폭발은 북한군의 소행임이 확실해 보인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지뢰를 묻었다는 겁니다. 폭발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차 지뢰 폭발로 다친 장병을 동료 병사들이 옮기는 순간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뿌연 흙먼지가 하늘로 치솟을 정도로 큰 폭발입니다.

열 감시 장비에 찍힌 2차 폭발 당시 영상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 4일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3발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4일 오전 7시 35분 8명의 수색팀 중 하 모 하사가 철책 문을 빠져나가는 순간 지뢰 2발이 한꺼번에 터집니다.

5분 뒤 다친 하 하사를 부축하던 김 모 하사가 문으로 다시 나올 때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하 하사는 두 다리를, 김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군 당국은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북한군의 목함지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넘어서 930미터 떨어진 우리 측 철책까지 접근한 뒤 출입문 아래 몰래 지뢰를 묻고 갔다는게 군 당국의 추정입니다.

우리 군 GP와 불과 75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안영호 준장/군 합동조사단 단장 : 갈고리로 이렇게 흙을 파고, 여기다 설치하고 땅을 깨끗이 묻고, 그다음 여기에 설치하고 철수했죠.]  

북쪽보다 남쪽 지대가 높기 때문에 쓸려왔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수거한 잔해물이 부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에 묻은 지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지점은) 정밀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한 지역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공사 병력, 공사 차량이 활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2일 수색 당시 지뢰를 발견하지 못했던 만큼, 22일 이후에 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지점이 우리 군이 주기적으로 활동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북한군의 의도적인 매설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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