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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장악…신동주 "법적 대응 하겠다"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 계열사 이사회들을 장악하면서 경영권 다툼에서 우위를 다지고 있습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SBS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등기이사에 오른 데 이어 측근 3명을 더 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이사 11명 가운데 자신과 측근을 합해 8명의 이사가 포진해 중요 안건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겁니다.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일본 L 투자회사 12곳 가운데 최소 10곳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점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과 일본 롯데를 모두 장악한 셈입니다.

신 회장 측은 2018년까지 청년 2만4천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룹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지지를 내세우며 폭로전에 주력해온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늘(7일)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L 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은 아버지 모르게 진행돼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동주/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아버지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하시며 화를 내셨습니다.]

또 일본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완전히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관측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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