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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내정자 논문 표절 의혹…"기억 안 난다"

<앵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교수 시절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논문은 70% 넘게 흡사한 걸로 나타났는데, 정 내정자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진엽 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대한정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은 1년 전 제자가 쓴 석사학위 논문과 결론 부분이 판박이처럼 똑같습니다.

표절 검색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해 두 논문을 비교해봤습니다.

전체 문장 105개 가운데 제자 논문과 똑같은 문장이 10개,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은 62개로 표절률이 54%로 나왔습니다.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과도 같은 부분이 많아 전체 표절률은 74%로 나타났습니다.

정 내정자가 지난 2004년 학회에 발표한 또 다른 논문도 대학원생이 한 해 전 쓴 논문과 실험대상과 실험방법이 똑같습니다.

이 논문은 표절률이 29%로 나왔습니다.

정 내정자는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 3개를 쓰는 과정에서 천만 원이 넘는 연구비도 지원받았습니다.

한 대학 논문 심사 위원은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돌렸을 때 표절률이 30% 넘게 나오면 사실상 표절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내정자는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해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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