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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대폰과 K-POP…테헤란에 부는 변화의 바람

<앵커>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란에는 벌써부터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휴대전화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케이팝에 빠진 젊은이도 많은데요, 변화의 바람이 부는 테헤란 현지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젯(14일)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환호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협상을 이끈 자리프 외무장관은 단숨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란 테헤란 시민 : 이제야 무거운 짐을 벗은 느낌입니다.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외무장관에 감사합니다.]

벌써부터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휴대폰을 들고나온 젊은이도 있습니다.

[나르게스/이란 테헤란 대학생 : 정말 우리는 미국을 사랑해요. 이란에서도 영어를 배웁니다.]

아직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아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휴대폰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아디크/이란 테헤란 대학생 : 미국이든 이스라엘이든 어느 나라 제품인지 따지지 않습니다. 품질이 중요하죠.]

젊은이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팔짱을 끼며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깁니다.

이슬람 율법에 여성들은 머리카락과 목을 완전히 가려야 하지만 그런 여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마/이란 테헤란 시민 : 히잡을 쓰기 싫지만 정부에서 강제로 시키니 착용하는 겁니다. 종교경찰이 보면 저도 잡혀갈지 몰라요.]

케이팝에 빠진 젊은이도 많습니다.

[에픽하이 '춥다' : 여긴 춥다. 주머니에 손을 숨겨봐도.]  

외국 음악과 춤은 물론 여성이 노래하는 것도 금지돼 있지만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강희망(예명)/이란 케이팝 팬 : 저희가 여기서 만든 케이팝 음악을 한국팬들 앞에서 공연하게 되면 좋겠어요.]

경제제제 해제는 곧 개방을 의미합니다.

세계와 소통하고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이란 젊은이들의 욕구는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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