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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 여대생 숨진 채 발견…용의자는 자살

<앵커>

어제(14일) 새벽 수원에서 한 여대생이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됐었는데 이 여대생의 시신이 평택의 배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여대생을 납치한 걸로 보이는 40대 남자는 목을 매 숨졌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여대생 22살 김 모 씨의 시신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평택의 한 배수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지 33시간 만입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납치 용의자 46살 윤 모 씨가 다니는 건설 회사에서 공사를 했던 곳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자정쯤 남자친구와 함께 술에 취해 수원역 근처 길거리에서 잠들었다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윤 씨가 김 씨를 부축해 500미터 정도 떨어진 자신의 회사 건물로 데려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건물 3층 남자 화장실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이곳에서 김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대원/수원서부서 형사과장 : 화장실 변기를 고정하는 석고가 있습니다. 석고가 떨어질 만큼 어떠한 이벤트(사건)가 있었다, 이렇게 보고 그 장소에서 뭔가 있지 않았나.]

경찰은 CCTV 등을 근거로 윤 씨가 차량을 이용해 시신을 유기하고, 용인 자택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뒤 강원도 원주로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어제 오후 5시 반쯤 원주의 저수지 근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윤 씨는 어제 아침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는 사건이라며 내일 시신을 부검해 명확한 사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하 륭,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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