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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음료수' 마신 할머니 사망…작은 마을 '발칵'

<앵커>

어제(14일)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음료수를 나눠마신 할머니 6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음료수에서는 살충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던 86살 정 모 할머니가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함께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5명 가운데 4명도 위독한 상태입니다.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자, 86명이 사는 작은 마을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주민 : 머리도 아프고…충격을 받아서 내가 막…청심환을 두 개나 먹고…아파요 아파.]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에선 살충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현재 판매가 금지된 제품으로, 색과 냄새가 없고 독성이 강한 물질로 알려졌습니다.

음료수는 초복인 그제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나눠 마시고 남겨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금식/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기본적으로 동네 사람들이 주 포인트로 되어 있지만 외부에서도 충분히 올 수 있는 시간대이고 하니까 전체적으로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인을 목격했다는 진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 (다른 외지 사람도 없었어요?) 없어요, 없어. 외지 사람 없어요. 동네 사람뿐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현장을 2차 감식하고 마을 주민들과 농약상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마을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외부인의 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 마을회관서 음료수 나눠먹은 할머니 6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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