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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흡연구역…"男 7명 중 1명은 담배 끊었다"

<앵커>

담뱃값이 오른 후 남성 흡연자 7명 중 1명은 담배를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담배 판매량도 30%가량 줄었는데 세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넘게 더 걷혔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묘공원입니다.

무더위 탓에 그늘로 피해 바둑을 두거나 쉬는 노인들이 많지만 흡연구역은 텅 비었습니다.

한 70대 노인은 올해 초 50년 이상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고 말합니다.

[70대 금연자 : 담배 한 갑에 4천 원씩인데 부담이 돼서.]

복지부 조사 결과 담뱃값 인상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이 5.8%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흡연자 7명 중 1명꼴로 담배를 끊었고, 금연자 3명 중 2명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했습니다.

상반기 담배 판매량도 줄어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14억6천만 갑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 상반기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4조 3천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2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담배 소비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병, 의원에 등록한 금연치료 신청자가 4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달엔 1만8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최문수/슈퍼마켓 업주 : (올해 초에는) 주당 한 20보루 정도밖에 못 팔았습니다. 지금은 한 70보루 정도 나갑니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내년 12월 담배에 경고그림을 부착하면 흡연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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