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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넣을 때 빡빡하더니…" 나도 몰래 현금 인출

<앵커>

현금인출기에 카드복제기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카드 정보를 빼낸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훔친 카드 정보를 홍콩으로 가져가서 복제 카드를 만들어서 현금을 인출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게스트 하우스에 투숙하고 있던 외국인 2명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불가리아계 캐나다인 50살 K 씨와 불가리아인 38살 Y 씨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홍익대 근처 길가에 있는 현금인출기에 장비를 달아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현금인출기입니다.

이들은 이곳에 설치된 카드복제기와 몰래카메라를 통해 카드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이들은 이 개인 정보를 이용해 홍콩에서 복제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유출된 것으로 경찰이 확인한 개인 정보는 162건.

이들은 10명의 복제 카드로 홍콩에서 현금 인출을 시도해 3명의 카드에서 147만 원가량의 홍콩달러를 빼내 갔습니다.

[현금 인출 피해자 : 그때 카드가 잘 안 들어갔거든요. (카드를) 넣고 뺄 때 빡빡하게 들어가고 그런 게 있었어요. 느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카드복제기라고는 생각 못 했죠.]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팀장 : 한국에는 신용카드가 굉장히 발달이 돼 있어서, 또한, 국내에 ATM기가 10만 대가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용카드 정보 수집이 용이해서 선택하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홍콩에서 지난 2일 다시 입국한 두 사람을 구속하고, 홍콩의 범죄 조직이 관련됐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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