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물 바닥에 '수상한 구멍'…마약왕 땅굴 파고 탈옥

<앵커>

멕시코 마약조직이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가 땅굴을 파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감옥에 있던 멕시코의 마약왕이 땅굴을 파고 탈옥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탈옥입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바닥에 사람이 드나들 만한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교도소와 이 구멍 사이 약 1.5km는 큰 굴로 연결돼 있습니다.

굴에는 환풍구와 조명뿐 아니라 레일까지 깔려 있었습니다.   

땅굴을 팔 때 나오는 흙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11일 저녁 9시쯤 마약왕 구스만이 또 탈출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샤워하러 간 구스만이 감시 카메라에서 갑자기 사라져 수색 과정에서 지하 10m 깊이의 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레한드로 루비도/국가안전위원장 : 주택가의 구멍은 높이 약 1.7m, 폭 80cm인 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인 구스만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지대의 마약 밀거래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22년 전에도 체포됐지만 8년 뒤 세탁용 차에 숨어 탈옥했습니다.

13년 간의 도피 생활 끝에 지난해 체포됐을 때 미국이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멕시코 정부는 두 번 탈옥은 불가능하다며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초비상이 걸린 멕시코 정부는 교도소 인근 지역과 고속도로를 전면 폐쇄하고 한때 항공기 운항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홍성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