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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와 쓰러진 전봇대…태풍 피해 속출

<앵커>

9호 태풍 '찬홈'은 해갈에 도움을 준 고마운 비를 몰고 왔지만,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곳곳에서 정전 사고, 또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유영수 기자 입니다.

<기자>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고 전봇대가 주택으로 넘어집니다.

잠시 뒤 근처에 있던 다른 전봇대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근처 113가구에 전기 공급이 7시간가량 중단됐습니다.

[주민 : 갑자기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어요. 놀라서 나와 보니까, (전봇대에서) 불꽃이 막 튀어가지고….]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는 철제 가림막이 강풍에 떨어졌습니다.

전선이 끊기면서 93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부산에서만 3천여 가구 주민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13일) 새벽 충남 보령의 한 조선소에서는 바지선을 고정하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51살 송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실종됐습니다.

[보령 해양경비안전서 직원 : 그 해협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구조 대원들이) 물살도 세고, 파도도 높아서 애를 먹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제 전남 강진에서 숨진 50대 남자를 포함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2명 사망, 1명 실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남의 과수 농가들은 한창 자라던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과수원 면적은 125ha에 이릅니다.

[정종기 농민/전남 순천 : 계속 쉴새없이 비가 오다 보니까 낙과 현상이 많이 일어나 버렸어요. 많이 떨어졌습니다. 50% 정도 떨어져 버렸어요.]

어제 저녁 대전 유성구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휘 KNN, 박도민 KBC, 황윤성 TJB,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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