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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피한 그리스…구제금융 '극적 타결'

<앵커>

유로존 정상들이 17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리스가 해외 국유자산을 담보로 내놓고 개혁 약속을 이행하는 조건입니다. 이로써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러니까 그렉시트는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지난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그리스와 유로존의 상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긴박하게 돌아갔는데, 이제는 그리스가 과연 이런 약속을 이행하느냐가 관건이 됐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합의가 됐다, 안 됐다, 유로존 19개국 정상회의는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렉시트, 유로존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독일과 유로존을 지켜야 한다는 프랑스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결국 그렉시트를 피하고 그리스에게 고강도 개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그리스는 우리가 여기서 정치적으로 결정한 모든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조건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부가세, 연금 등 개혁 입법을 모레(15일)까지 먼저 완료해야 합니다.

500억 유로의 국유자산 매각과 민영화로 빚을 갚고 노동시장도 개혁해야 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우리는 채무 재조정과 금융 안정에 대한 힘겨운 협상을 이뤄냈습니다.]

독일은 유럽 최강의 경제력을 앞세워 그리스를 굴복시켰지만, 유럽인들 사이에선 독불장군처럼 행동한다는 비난도 함께 받았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그리스로 넘어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긴축을 반대한 국민에게 더 혹독한 긴축을 실천하자고 설득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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