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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83세로 타계

<앵커>

영화 닥터 지바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집트 출신 배우 오마 샤리프가 83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우로 인생은 화려했지만, 말년은 그다지 편치 않았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랑하는 연인 라라와 설원을 질주하는 지바고.

세계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영화 닥터 지바고로 잘 알려진 오마 샤리프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32년 이집트에서 태어난 샤리프는 모두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1962년 할리우드 데뷔작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그의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이 작품으로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오마 샤리프/2007년 :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다시 보지 않아도 아직까지 대사를 완벽하게 기억합니다.]

1965년엔 영화 '닥터 지바고'로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국적인 용모와 우수 어린 눈빛으로 세게 영화팬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다 이혼과 도박 빚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말년엔 전 부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치매까지 앓았습니다.

샤리프가 대사를 외우지 못해 연기를 그만뒀다는 소문도 흘러나왔습니다.

이집트 현지 언론도 아랍 영화의 전성기를 일군 영웅이 떠났다며 오마 샤리프의 타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향년 83세로 타계
▶ 영화 '닥터 지바고' 배우 오마 샤리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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