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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희생 용암처럼" 北 영웅 된 '처녀 어머니'

<앵커>

북한에서 요즘 처녀 어머니가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7명의 고아를 키우는 한 여성이 그 주인공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반복해서 방송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2년 전부터 7명의 고아를 키우고 있는 20살 미혼 여성 장정화 씨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은 몸에는 어머니들도 감동시키는 헌신과 희생이 용암처럼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이 장 씨를 엄마라고 불러 처녀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정은성/장정화 씨가 키우는 아이 : 내가 5점(우수) 초등생이 되면 우리 엄마는 매일 웃겠대요.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여 꼭 5점(우수) 초등생이 될래요. 그래야 우리 엄마가 웃지요.]

노동신문 한 면 전체에 사연이 소개되는 등 장 씨는 지금 북한의 젊은 영웅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시대의 본보기라며 김정은 제1 비서도 장 씨 영웅 만들기에 가세했습니다.

[장정화 : 우리 아이들을 더 잘 키워 처녀 어머니로 내세워 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과 믿음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숙청과 공포정치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북한이 처녀 어머니의 미담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선 데는 개인보다 집단을 먼저 생각할 것을 주민에게 요구하며 김정은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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