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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여름 진객' 호반새, 계룡산에서 포착

<앵커>

이번엔 진귀한 '새' 영상 하나 보고 가시죠. 하늘을 나는 공룡인 익룡을 닮고, 온몸에 붉은빛이 돌아서 '불새'라고도 불리는 호반새입니다. 계룡산 깊은 곳에서 어렵게 포착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한 고목과 깊은 계곡으로 유명한 계룡산입니다.

우거진 숲 깊은 곳에서, 청아한 새소리가 이어집니다.

길고 붉은 부리에 온몸에도 붉은빛이 돌아 '불새'로 불리는 호반새입니다.

주로 깊은 숲 속 고목에 둥지를 틀고 살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은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이틀간 잠복한 끝에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호반새는 해마다 5, 6월이면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와 여름을 보낸 뒤 10월쯤 돌아가는 여름 철새입니다.

계룡산엔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10여 마리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김대현/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계룡산에는 고목이 많아 번식할 수 있는 서식지가 많고 주변에 호수가 많아 수생태계가 안정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

계룡산을 찾은 10여 마리 가운데 번식에 성공하는 개체는 절반에 불과합니다.

다른 여름 철새가 3월쯤 먼저 찾아와 고목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서식지가 부족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호반새 서식지 보호와 번식을 위해 계룡산에 인공 둥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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