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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실명…美 '살 파먹는 박테리아' 비상

<앵커>

미국 해안가에서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최근 감염자 일곱 명이 발생하고 이 중 두 명이 숨져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 여성은 약혼자와 함께 '머드 축제'를 즐기고 온 다음 날, 눈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가벼운 눈 질환이라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시력을 잃게 됐습니다.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겁니다.

[브리트니/감염으로 실명 : 처음에 눈에 진흙 같은 게 들어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눈을 떠보니 온통 하얗게 보이는 거예요.]

이 할머니는 갑자기 팔에 물집이 생기더니 점점 썩어들어갔습니다.

요리하다가 꽃게에 손가락을 물려 박테리아에 감염된 겁니다.

이 노인은 낚싯바늘에 다리를 살짝 긁혔을 뿐인데,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낸시/감염환자 부인 :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만일 남편의 다리를 자르지 않았더라면 살아남을 가망이 전혀 없었다고요.]

이 감염증은 우리에게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괴사성 근막염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 해안가에서 상처 부위를 통해 주로 감염되는데, 치사율이 40%가 넘습니다.

플로리다주 해안에서는 최근 일곱 명이 감염돼 두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계속된 더위로 호수에서는 '뇌 먹는 아메바'가 바다에서는 '살 파먹는 박테리아'가 기승을 부리면서, 휴가철 미국인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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