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새 원내대표에 계파색 옅은 원유철 급부상

<앵커>

사퇴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임으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새누리당의 움직임,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처음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내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며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문제에 대한 묵언입니다.]

후임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합의 추대하는 것이 어떠냐 하는데 의견이 많이 모아졌어요.]

경선을 치를 경우 간신히 봉합한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 때문입니다.

합의 추대 후보로는 정책위 의장을 지낸 원유철 의원이 일단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강하지 않은데다, 수도권 출신이어서 적임자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내년 총선을 겨냥한다면 수도권 쪽에 초점을 두지 않겠느냐.]

같은 수도권 출신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심재철 의원과 충청 출신인 정우택 의원, 대구 출신인 주호영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의원들은 경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 추대할지 아니면 경선을 통해 표 대결을 벌일지, 이번 주말을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