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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부양책 쏟아냈지만…시장 불안감 여전

<앵커>

세계 경제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중국 증시는 어제(9일)는 급반등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폭락을 막기 위해서 자금을 투입하고 또 대주주는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극약 처방을 내놨기 때문인데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속절 없는 폭락에 중국 증시는 공황에 빠졌습니다.

1억 명 가까운 개미 투자자들은 정부의 냉온탕식 증시 대책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주식 투자자 : 지수 5천을 넘자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증시를 옥죄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속도가 너무 빨랐어요.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고.]

[주식 투자자 : 돈을 다 날렸으니 서민들은 죽고 싶죠. 불이라도 지르거나. 사는 게 죽느니만 못해요.]

갑작스런 주가 폭락에 당황한 중국 금융 당국은 거의 매일 대형 증시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각종 수단을 동원해 증시에 돈을 공급하고, 대주주와 기업에는 보유 주식을 6개월 동안 팔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담보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초강수까지 꺼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5% 넘게 반등했지만, 중장기 전망은 어둡습니다.

[매튜 스미스/맥쿼리 시큐리티 선임분석가 : 불행하게도 (부양책이) 시장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당국이 노리는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어요.]

수출 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내수 부진도 부담입니다.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금융부실은 커지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결국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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