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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도 AIIB 공식 출범…8백조 시장 잡아라

<앵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가 협정문 서명식을 갖고 사실상 공식 출범했습니다. 57개 회원국 가운데 중국이 30.34%라는 압도적 지분을 가져갔고, 한국은 3.81%의 지분율을 차지해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번째에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이 AIIB를 들고나온 배경에는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데요, 우리가 AIIB 가입으로 얻게 될 경제적 실익은 무엇일까요?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수요는 매년 7천 300억 달러, 우리 돈 800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투자되는 자금은 매년 260조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AIIB 자금을 투입하면 인프라 건설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AIIB 가입은 아시아의 대형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로와 철도, 항만 건설과 통신 기반 구축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유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 아시아권에선 아마도 우리 기업들의 이쪽(인프라) 경쟁력을 따라갈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적 실익을 따내기 위해 시급한 건 사업 결정권을 쥔 이사회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는 겁니다.

3.81%의 지분을 가진 우리나라는 다른 회원국과 연합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한 뒤 공동 이사국이 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부총재 같은 고위직과 함께 실제 사업을 발굴하는 팀에도 한국인이 많이 진출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창구/해외건설협회 금융지원처장 : 중국사람들이 파키스탄에 가서 프로젝트를 발굴하면서 한국기업에다 물어볼 가능성은 별로 없거든요.]

또 이르면 올해 말로 예상되는 본격 가동 전까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끝내야 초기부터 투표권을 행사하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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