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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V, 인터뷰 왜곡 '혐한 장사'…황당한 사과

<앵커>

일본 후지 TV가, 한국 관련 특집 방송에서 인터뷰를 왜곡해 혐한 선동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항의가 빗발치자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해명도 이상합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일본 후지TV의 한국 특집 방송입니다.

위안부 문제 등 한국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한국인 인터뷰가 이상합니다.

[고등학생 : (일본이) 싫어요. 한국을 괴롭혔잖아요.]

실제 한국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자막과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실제 인터뷰 : 문화가 너무 많아요. 외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해주시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인터뷰, 역사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더니, 일본이라는 나라는 싫다는 말로 옮겼습니다.

앞뒤 구성을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은 반일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한국은 반일이니까 일본은 혐한으로 대응하자는 혐한의 전형적인 논리 구조입니다.

일본 SNS상에는, 후지TV가 인터뷰를 왜곡해 이른바 '혐한 장사'를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더욱이 사회자가 일본 최고 언론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라, 파문이 더 커졌습니다.

결국, 후지TV가 오늘(29일)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마저 이상합니다.

입맛에 맞는 내용만 골라서 쓰려고 했던 명백한 왜곡을 실수라고 둘러댑니다.

[日 후지TV 홍보팀 : (자막 내용은) 본인이 한 인터뷰에 있습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영상을 잘못 썼습니다.]

후지 TV는 우익성향의 산케이 신문 계열 지상파 방송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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