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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국가 파산 임박

<앵커>

국가 부도위기로 '뱅크런', 그러니까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그리스 정부가 은행 영업 중단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현금이 떨어지고 신용카드 사용도 어려워지면서 연금 생활자와 관광객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국제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일까지 은행 영업중단을 발표하자, 현금 인출기 앞의 예금인출 행렬은 더욱 길어졌습니다.

현금 인출기에선 하루 60유로, 7만 4천 원까지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이 든 연금 생활자들은 닫힌 은행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뿐입니다.

[연금 생활자 : 오늘 연금을 지급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신용카드 사용마저 어려워지면서 외국 관광객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프레스톤/캐나다인 관광객 : 더 큰 은행으로 가보려 합니다. 더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국제 금융시장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그리스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럽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과 외환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가 부도로 가느냐는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국민투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인들이 채권단의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재협상의 가능성이 열리지만, 반대표를 던지면 국가 부도와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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