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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텔에 대학까지 "한국인 오지 마세요" 거부

<앵커>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경계하는 외국의 시선도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특히 그런데요, 한 호텔과 대학은 한국사람들의 방문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홍콩 중문대에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었던 김소연 씨는 며칠 전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대학에서 한국 학생들의 방문을 미루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온 겁니다.

[대학 교직원 : (한국에서) 메르스 확산에 따라 많은 우려가 있으니까 다른 일정으로 변경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게 어떨지 (제안이 온 거죠.)]  

홍콩의 대학 측은 한국의 메르스 상황에 따라 한국인 방문자들에 대한 홍콩 당국의 감시와 검역 수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안 오면 좋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김소연/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2학년 : 항공권도 다 산 상태였는데 출국 3주 전에 갑자기 통보를 해버리니까 어이가 없었어요. 계절학기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는 통보를 못 받아서 여름 방학 그냥 날리게 된 거.]

온천으로 유명한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도 이번 주말부터 한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국내 여행사에 통보했습니다.

[여행사 직원 : 20일 상품부터는 이용하지 말라 이런 식인 것 같아요. 그때 출발하는 상품들은 다 다른 호텔로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죠.)]  

지난해 10월 아프리카에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우리 정부는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전권회의에 아프리카 3개국 대표의 참여 자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번 주 월요일부터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번 조치가 미 국무부의 비자 발급 시스템에 기술적인 장애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로 메르스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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