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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후폭풍' 손님 '뚝'…영세업자 폐업 속출

<앵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서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죠. 헬스장이나 음식점 같은 곳을 운영하는 영세 업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생생리포트 임태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헬스장입니다.

입구에는 회원권을 환불하러 온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더 심각해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한 겁니다.

[헬스장 사장 : (메르스 이후로 손님들이 확 줄었나요?) 많이 줄었죠. 운영하려면 최소한의 금액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아예 (손님이) 없으니까 문 닫아야죠.]

인천 남동구의 한 키즈카페도 영업을 그만 한다는 공지문을 출입구에 붙였습니다.

자녀들의 메르스 감염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놀이시설에 애들을 보내지 않아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키즈카페 사장 : 타격이 되게 컸어요. 절반이나 1/3 정도가 아니라, 1/10이나 거의 매출이 없었던 적도 있고. 타격이 너무 크다 보니까 빨리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음식점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외식산업 연구원이 전국에서 560개 음식점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지난주 매출액이 2주 전보다 38.5%나 줄었습니다.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직원들 월급조차 벅찬 음식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노호익/음식점 주인 : 직원들이 30명 가까이 되니까 그분들이 다 일자리를 잃고 쉬어야 되는 입장이잖아요. 그분들의 생계도 걱정이 되고요.]

음식점들이 메르스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식재료 납품업체들까지 함께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은 이런 상태론 두 달을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메르스 사태가 언제 끝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자영업자들에겐 가장 큰 고통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남 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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