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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에 의사까지…76번 환자 통해 '4차 감염'

<앵커>

구급대원에서 진료 의사, 그리고 환자 보호자에 이르기까지 메르스로 숨진 70대 여성이 광범위한 감염원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가 감염자를 양산할 가능성은 없는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동 경희대 병원의 30대 전공의가 새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76번째 환자인 70대 여성을 진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76번 환자가) 내원했을 때 응급실에 근무한 레지던트(전공의)로서 6월 6일부터 자택격리로 계속 혼자 거주하고 있었던 그런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76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뒤 감염된 줄 모르고 강동 경희대병원을 거쳐 건국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 구급차의 운전사와 구급대원, 그리고 건국대병원 2인실에 함께 있던 40대 남자가 감염됐습니다.

새로 감염자가 된 의사까지 포함해 76번 환자를 통한 4차 감염자는 4명이 됐습니다.

76번 환자가 거쳐 간 두 대학 병원에서 모두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이 환자에서 시작된 4차 감염이 확산될까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두 병원에서 76번 환자가 접촉한 사람은 400명에 가깝습니다.

방역 당국은 76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지만 두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동안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대로 연락을 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습니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았던 76번 환자는 메르스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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