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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종' 열목어, 계곡 거슬러가는 모습 포착

<앵커>

멸종 위기종인 열목어가 알을 낳기 위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세차게 떨어지는 계곡 물을 작은 열목어가 팔짝 뛰어넘는 모습 신기합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대산 상류 계곡입니다.

어른 팔뚝 크기의 열목어가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릅니다.

알을 낳기 위해 계곡 상류로 이동하는 겁니다.

회귀 어종인 열목어는 해마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 자기가 태어난 계곡 상류로 되돌아와 알을 낳습니다.

[지형우/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20도 이하의 차가운 물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계곡 바위나 모래 등 얕은 곳에서 산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 계곡 일대에서 열목어를 흔히 볼 수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개체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축제를 하면서 비슷한 회귀 어종인 산천어를 대량으로 풀어놔 몸집이 작은 열목어가 생존 경쟁에서 점점 밀려났습니다.

무분별한 남획도 한 원인입니다.

[지역 주민 : 밤에는 몰래 배터리로 잡고, 낚시로도 잡아서 먹죠.]

지난 2012년 열목어는 멸종위기종 2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열목어가 이동하는 오대산 계곡을 열목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20년간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위반 땐 최고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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