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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덤덤·은은'…밀라노 사로잡은 한국 공예

<앵커>

세계 최고의 디자인 경연장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한국 전통 공예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국제무대에 손색없는 한국 공예의 힘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밀라노 현지에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눈의 관객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거침없는 붓끝이 대형 한지 위를 누빕니다.

'수수, 덤덤, 은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세 단어가 한국 공예전의 시작을 알립니다.

한지를 새끼줄처럼 꼬아서 엮어 만든 지승 항아리입니다.

담백한 선과 독특한 질감으로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자개를 박은 원색 칠기는 현대적이면서도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쥴리아나 데 안토넬리스/디자인 전문지 편집자 : 단순하면서도 화려합니다. 완벽한 색상입니다.]

전통 도자기법을 평면에 재현한 도자 회화, 한땀 한땀 장인의 손길이 살아 있는 조각보.

은은하고 색다른 아름다움에 관람객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영순/전시 출품 작가 : 대개 말씀들이 전통으로 해 놨지만, 전시하고 보니 굉장히 모던하고 현대적이다.]

[스테파노 제키/밀라노 브레라 국립예술대학 총장 :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아시아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국제적인 디자인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이 우리 전통 공예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전 세계 디자인의 심장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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