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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소재 영화 봇물…세대 초월 감동 잡아라

<앵커>

지난해 노부부의 사랑을 담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큰 성공을 거뒀죠. 황혼의 삶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이루면서 실버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격이 괴팍하기로 소문난 칠순 할아버지의 인생에 할머니 한 분이 불쑥 나타납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도, 화제도 젊은이들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들의 방식으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풀어냅니다.

[박근형/영화 '장수상회' 주연 : 아버지나 어머니, 할머니들이 나이를 먹어서 그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그걸 표현하지 못하고 산 그들의 생활을 알 수 있죠.]

영화제목 그대로, '약장수'들이 노인들을 춤과 노래로 현혹한 뒤 상품을 강매합니다.

사기꾼인 줄 알면서도, 외로운 자신과 놀아주는 것이 고마워서 기꺼이 속아줍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소외된 노인 주인공들을 등장시켜서 그것이 가족과 어떻게 화합을 하는지, 그 부분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노령 관객층에서는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이 공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인 영화들은 그동안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지만, 지난해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480만 명을 동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화 관객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율은 5, 6%에 불과합니다.

결국, 노인 소재 영화의 성공 여부는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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