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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한 푼 안 들이고 청사 지은 日…비결은?

<앵커>

일본의 한 지방 자치단체가 호화로운 신청사를 지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일부 지자체와 비슷하죠. 그런데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청사를 짓는 데에 주민들의 세금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비결이 뭔지 김승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 북서쪽의 도시마구에 49층짜리 빌딩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건물 안에서는 주민을 상대로 빌딩 설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건물 안에 새로운 구청 청사가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 10층에 있는 야외정원입니다.

이 아래 9층까지는 구청 청사로 사용되고, 11층부터 49층까지는 분양맨션입니다.

[주민 : 지금까지 없었던 참신한 느낌입니다. (구청이) 매우 애썼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청사와 맨션이 동거하는 일본 최초의 빌딩으로, 주민의 세금을 쓰지 않고 신청사를 짓기 위해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신청사 건립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부지는 구청 소유 60%에 사유지 40%, 건축비는 모두 430억 엔이 들었습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 건축비가 가장 쌀 때 청사 건립에 들어가 비용을 아꼈습니다.

국가보조금 106억 엔, 구청사 부지 판매대금 131억 엔, 맨션 분양대금 191억 엔으로 건축비를 충당했고, 사유지를 제공한 주민에게는 맨션으로 돌려줬습니다.

[고이케/도시마구 청사건설실장 : 세금 부담 없이 이런 신청사를 마련하는 게 가능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재정 부담 없이 신청사를 건립한 비결을 듣기 위해 일본 각지의 지자체 관계자들이 연일 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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