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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 난 요양병원…안전 대비가 참사 막았다

<앵커>

어젯밤(12일) 전라남도 나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여기 역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았지만 부상자 한 명 없이 모두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났던 과거 요양병원 화재와는 어떤 다른 점이 있었는지, KBC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동에 갑자기 불이 켜지더니 환자들이 계단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부축하거나 업어 대피시키고, 또 다른 직원들은 소화기를 들고 달려갑니다.

직원들이 불이 난 휴게실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진화된 뒤였습니다.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은 신축 당시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큰 병원이 아니었지만 1억 5천만 원을 들여 설치했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습니까? 이때 동시에 스프링클러도 작동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화재는 진압됐고, 경보기가 울렸기 때문에 저희는 소방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지난해 29명의 사상자를 낸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후에는 소방훈련과 자체 점검을 강화했습니다.

직원 24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10배가량 많은 입원 환자들을 부상자 없이 대피시켰습니다.

[요양병원 환자 : 부축받은 사람도 있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은 계단으로 내려가고, 아주 할머니들은(연로한 노인들은) 부축해 가지고 내려가고 그랬어요.]

소방 안전에 대한 대비가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극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상취재 : 정규혁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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