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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 했냐" 15번 전화해 캐물은 이 총리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만났다는 측근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자신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캐물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총리는 이게 기사에 났는데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느냐고 해명했지만 그렇게까지 한 이유가 뭘까, 궁금증이 남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아침 이완구 총리는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태안 군의회 부의장과 전 의장에게 휴대전화로 총 15통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혹시 자신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었습니다.

[이기권/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 : 내가 총리인데 나에게 다 얘기해라. 그렇게 고압적으로. 대화 내용에 대해서 추궁을 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이완구 총리는 자신의 이름이 리스트에 올랐고 언론 보도에 이름이 오르는데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세 네 통을 통화를 했고 나머지는 서로 엇갈려가지고 통화가 안 된 것뿐입니다.]  

성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일은 없다면서 다만, 직접 전화를 해 오해받게 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총리로서 좀 자제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아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듭니다.]  

성 전 회장과 그가 주도했던 충청포럼이 총리 인준을 도왔다는 주장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새정치연합 의원 : 검찰에서 소환을 요청하면 응할 용의가 있습니까.]  

[당연합니다.]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이 두 차례 사면을 받은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실형까지 받은 사람이 한 정부에서 두 번씩이나 대통령 사면을 받았다면 이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두 차례 사면은 당시 자민련과 한나라당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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