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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자 메모' 입증할 '성완종 비밀장부' 있나

<앵커>

이렇게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를 공언한 가운데,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성 전 회장이 남긴 것이 '55자 메모지' 이것밖에 없을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만약 메모지와 관련한 비밀장부 같은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 남겼을까요? 저희 취재팀이 그 가능성을 추적해봤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후 고 성완종 전 회장은 유족과 지인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향 서산의 어머니 묘소 옆에 안장됐습니다.

지인들은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다며 성 전 회장이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병구/충청포럼 운영위원 : 아무쪼록 고인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말하려고 했던, 이루고자 했던 소망들이 성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 단서는 55글자 메모와 경향신문과의 통화 내용, 그리고 휴대전화 2대의 통화 내역이 전부입니다.

성완종 전 회장 주변에서는 '비밀장부'가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꼼꼼한 성격의 성 전 회장이 어딘가에 별도로 메모 내용을 입증할 자료들을 보관해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숨지기 전날 아들과 셋째 동생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유족들에게 모종의 자료를 건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생 성일종 씨와 장남의 측근은 오늘 SBS와의 통화에서, "성 전 회장이 따로 남긴 자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장례가 오늘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유족들을 불러 추가 자료가 있는지 우선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경남기업의 자금을 담당했던 한 모 부사장과 전임자인 전 모 전 상무 등을 다시 소환해 비자금의 흐름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설령 비밀장부 같은 자료가 있다 해도, 검찰을 불신하는 유족이나 측근들이 이를 그대로 제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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