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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에 2명 사망…IS 소행

<앵커>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총격을 받아 현지 경비원 2명이 숨졌습니다. IS는 숨진 사람들이 미국의 첩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2일) 새벽 1시 20분쯤 번호판이 없는 차량을 탄 괴한들이 리비아 트리폴리의 한국대사관 정문에 기관총 40여 발을 쏘고 달아났습니다.

초소에 있던 경비원 2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습니다.

우리 외교관과 40여 명의 교민은 모두 무사합니다.

IS의 트리폴리 지부라고 밝힌 조직이 칼리파의 전사들이 한국 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는 트위터 글과 함께 범행을 자처했습니다.

리비아에선 이미 이란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이 IS의 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세 곳 모두 차량 폭탄 같은 폭발물을 터트리는 방식으로 초소에 사격을 집중한 이번 사건과 차이가 납니다.

또, 한밤중에 총격을 벌이고 대사관 침입을 시도하지 않은 점에서도 우리 대사관을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입니다.

IS 측은 트위터를 통해 숨진 경비원들이 미국에 리비아 정보를 제공한 첩자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테러범의 신원과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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