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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찰청서 인질극…검사·범인 모두 사망

<앵커>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던 터키에서 괴한들이 검찰청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인질범들을 사살했지만, 인질이었던 검사 역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지 두 시간이 지난 12시 반, 이스탄불 검찰청 6층 사무실에 괴한 2명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검사 셀림 키라즈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2년 전 반정부 시위 때 최루탄에 맞아 숨진 15살 소년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책임 있는 경찰이 TV에 나와 범행을 자백하고 공개 재판에 나서라는 것입니다.

[테러 조직원 : 이 사람이 소년의 사망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이기에 인질로 잡았습니다. 해당 경찰들은 아직도 처벌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을 벌인 지 6시간이 지나 총성이 울리고, 경찰 특공대가 투입됩니다.

인질범 2명은 사살됐고, 총상을 입은 검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다부토글루/터키 총리 :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부실한 점을 찾아내겠습니다.]  

인질범들은 앙카라, 이스탄불 등에서 폭탄 테러를 일삼는 '혁명민족해방전선'이라는 테러 단체 조직원입니다.

인질범들은 총기를 소지하고 검찰청사에 들어갔지만, 정전으로 금속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전의 배후로까지 지목됐지만, 터키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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