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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위기경보 올려도…전국 산마다 "불이야"

<앵커>

가뭄 속에 전국의 산도 바짝 말라 있습니다.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산불 위기경보를 격상했지만, 오늘(28일)도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금주리에 있는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 밑에서 시작된 불이 5부 능선까지 이어지면서 산림청 헬기에 공군 헬기까지 모두 13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후 5시 45분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산림청은 밤늦도록 잔불 진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50분쯤에는 경기도 구리시 망우산 정상 근처에서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 경북 영주시 소백산 국립공원에서도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이 나는 등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저녁까지 서울과 인천, 광주광역시 그리고 전국 6개 도에서 모두 18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7건이 등산객 실화, 7건이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로 추정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산림청은 닷새 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가운데 세 번째인 '경계'로 올려 발령했습니다.

이는 산불 발생 위험지수가 높고 일부 지역에서 야간까지 이어지는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발령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산림청, 시청자제보 : 김기웅·박현지·이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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