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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눈물…"46명 희생자를 잊지마세요"

<앵커>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용사 가운데는 어머니 생일날 숨진 아들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가슴에 못이 박혀 아직도 오늘(26일)이 5년 전 그날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고 김경수 상사의 어머니는 5년 전 자신의 생일날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 생일날은 물론이고 한 달에 두 번씩 아들을 만나러 대전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늠름했던 아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사무치고 눈물도 마르지 않습니다.

[안정숙/고 김경수 상사 어머니 : 경수야, 사랑한다. 천국에서 잘 있지, 다음에 만나.]  

아들과 함께 근무하다 생사가 갈린 생존 장병들.

참배하러 온 이들이 잠시나마 아들 노릇을 합니다.

[정다운/대위, 천안함 생존장병 :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우리 바다와 NLL, 그들을 대신해서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코흘리개였던 용사의 자녀들은 어느새 의젓한 청소년으로 성장했습니다.

[김해나/고 김태석 원사 큰딸 :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고, 걱정은 안 해도 되고, 많이 사랑하고.]  

묘소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이 놓였지만 가누기 힘든 슬픔이 터져 나왔습니다.

유족들은 처참한 모습의 천안함을 다시 둘러보고 올해로 정부 주도의 추모식이 끝나더라도 46명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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