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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한 소원에…"교황님, 피자 왔어요" 손수 배달

<앵커>

마피아 조직을 파문한다고 밝힌 교황이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몰래 밖에 나가서 피자를 먹어 보는 게 소원이라는 교황을 위해서 나폴리의 한 유명한 피자 가게 주인이 손수 배달에 나선 겁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 시내.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렬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난간을 넘습니다.

옆에는 그가 손수 만든 피자가 있습니다.

교황이 탄 무개차가 다가오자, 남성은 교황을 부르고,

[교황님! 교황님! 교황님!]  

피자를 건네는 데 성공합니다.

나폴리에서 대대로 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카시알리 씨는 '교황 성하'라는 글씨를 만들고, 바티간 국기의 색을 본따 노란 방울 토마토도 얹었습니다.

[카시알리/피자 가게 주인 : 아버지도 1994년 당시 클린턴 대통령에게 피자를 선물한 적이 있었죠. 저 같은 평범한 요리사가 교황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교황의 피자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선출 2주년 인터뷰에서는 몰래 밖으로 나가서 피자를 먹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지난 13일 방송 인터뷰 :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피자 가게에 가서 피자를 먹는 것이죠.]  

인간적이고 소탈한 성품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실천해온 교황.

현지 대중음식인 피자를 통해서도 대중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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