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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후진국' 오명 여전…외국인 환자도 급증

<앵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 결핵 환자가 10년 새 8배나 늘었습니다. 정부가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내국인 환자도 많아서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취업 비자로 입국한 이 40대 중국인은 지난해 말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결핵 환자 : 일하다가 몸무게가 갑자기 줄어서… 거의 10kg정도…힘도 빠지고 하니까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결핵이 나왔어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 결핵환자는 지난 2003년 2백 명 선에서 10년 만에 8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동남아 일부 국가와 중국 등 결핵 고위험국가에 속하는 18개 나라 외국인에 대해선  3개월 이상 체류 비자를 신청할 때 건강진단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외국에서 오는 사람도 문제지만, 내국인 결핵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결핵환자는 97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습니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2, 30대 젊은 결핵 환자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서정은/서울시 서북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 약을 먹고 나면 환자 분들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진료를 조기에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관리가 안 되고 그분들이 많이 퍼뜨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턴 전국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결핵균 잠복 여부를 검진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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