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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서 급제동…첨단 자동차 '극한 시험'

<앵커>

더 극한의 조건에서 더 안전하게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첨단 장치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영하 40도의 혹한에서 이뤄지는 자동차 성능 시험 현장에 이호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1천340km나 떨어진 헤이허.

사방이 온통 눈으로 덮인 설원 한복판에 국산차 부품 업체가 만든 동계 주행시험장이 있습니다.

땅 위가 아니라 면적 205만 제곱미터의 거대한 호수가 얼어붙은 빙판 위에 시험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의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23도, 추운 날에는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집니다.

호수 얼음 두께가 70cm가 넘어 빙판 위에서 안전하게 주행과 제동 성능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원형 코스에서 시행되는 차체 균형 테스트입니다.

빙판 위가 워낙 미끄럽다 보니 차가 코너를 돌 때마다 지그재그로 흔들리지만, 미끄러지는 바퀴를 꽉 잡아주는 자세 제어 장치를 작동하자 부드럽게 코너를 돕니다.

이번에는 제동성능 테스트,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자 차가 빙판 위에서 서너 바퀴 돌아버립니다.

똑같은 주행로를 전자 제동 시스템을 작동하고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약간의 흔들림만 있을 뿐 안정적으로 차가 멈춰 섭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첨단 기술인 '인휠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각 바퀴마다 별도의 브레이크와 함께 구동력을 더해주는 전기모터가 장착돼 빙판으로 된 오르막길도 가뿐히 오릅니다.

[우종수/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 : 실제 얼음길, 실제 눈길, 이런 상황에서 주행하면서 제대로 상황을 제어하는 걸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이곳의 두꺼운 얼음도 녹기 때문에 지구 반대쪽 뉴질랜드의 빙판에서 성능 시험이 진행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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