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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총 휴대하는 여성들…사고 걱정

<앵커>

미국에서는 치안에 대한 불안으로 총기를 가지고 다니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총기를 감출 수 있는 옷과 가방 패션쇼까지 열렸지만, 정작 총기 사용에 대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팔리는  브래지어 총 지갑입니다.

총을 감쪽같이 감춰 주고 유사시 신속하게 쏠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겉으로는 안보입니다. 그리고 빨리 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한 여성이 브래지어를 추스르다가 총이 발사돼 숨졌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하게 총을 감출 수 있다는 옷과 가방 패션쇼가 등장했습니다.

[호주머니 안쪽 총 지갑에 권총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시 브라운/패션쇼 책임자 : 여성들이 권총을 어디에, 어떻게 착용해야 하는지 잘 몰라요. 그래서 이 패션쇼를 하는 거죠.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요.]

평범한 육아 강습 같지만, 아기를 가진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사격 교습입니다.

아기를 안은 채 사격하는 방법과 총기 사고 예방법 등을 가르쳐 줍니다.

[멜로디 라우어/사격 강사 : 아기를 키우면서 총을 갖고 다니려는 젊은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하지만 총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몰라서 사고가 나기 일쑤죠.]

지난해 미국 여성의 31%가 총을 휴대해 9년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총기 휴대가 급증하면서 엄마를 위한 사격교습과 패션쇼까지 생겼지만, 늘어나는 총기 사고를 줄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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