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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값 부풀리기' 수사 칼날, 군 장성 겨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거물 무기중개상,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수사는 군 고위 관계자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군 고위층의 도움 없이 과연 수백억 원대의 무기값이 부풀려질 수 있는 것인지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공군의 전자전 훈련장비의 수입을 중개하면서 물품 대금을 두 배 부풀려 정부 예산 500억 원을 더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체 예산 1천억 원 중 절반은 터키의 훈련장비 수출 업체에 대한 기술 이전료와 연구개발비 명목이었는데, 합동수사단의 수사 결과, 기술이전도, 연구개발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돈은 국내 연구개발업체로 선정된 SK C&C가 이 회장의 일광그룹 계열사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나눠 가졌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사업비가 두 배로 늘었는데도 군이 타당성 조사에서 제대로 거르지 않았고, 장비 납품이 두 달 가까이 늦었지만 일광공영 측에 지연 보상금을 물리지 않은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합동수사단은 대금을 부풀려 더 타낸 500억 원의 일부가 군 장성들이나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이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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