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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호국 또 사고…요원 2명, 술 먹고 '쾅'

<앵커>

거듭된 경호 실패와 추문에 시달려온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또다시 사고를 쳤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 담당 요원 두 명이 술을 마시고 관용차를 몰다가 백악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밤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 2명이 술을 마시고 관용차를 몰다 백악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사고를 냈습니다. 

워싱턴 시내 한 술집에서 열린 비밀경호국 대변인의 은퇴파티에 참석한 뒤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경광등을 켜고 배지를 내보이며 백악관 폐쇄구역으로 관용차를 몰았고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고 말했습니다.

사고를 낸 2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호담당 2인자 등 고참 요원들입니다. 

현장 요원들이 이들을 붙잡아 음주검사를 하려 했으나 상관의 지시로 풀려났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토안보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백악관 월담 사건으로 수장이 교체되고 한 달 전 부임한 새 비밀경호국장이 개혁을 강조했지만, 달라진 게 없습니다.

[클랜시/신임 비밀경호국장 (지난달 취임 시) : 실수는 용납 안 됩니다. 더 가르치고 훈련하고 조언해 임무를 더 잘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재작년 산후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백악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뒤 사살된 사건까지 거론하면서 비밀경호국의 제 식구 감싸기와 기강해이를 질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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