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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에서 당한 끔찍한 습격…美 정부 '당혹'

<앵커>

미국 정부는 안전하다고 여겨온 동맹국에서 대사가 피습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별 없는 공격이라고 규탄하면서도 파문이 커지지 않도록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퍼트 대사의 피습 소식에 미국 정부는 일과 시간 후에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국무부 성명과는 별도로 외교 수장 존 케리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분별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무부의 블링큰 부장관과 젠 사키 대변인, 의회 내 지인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위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절친인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빠른 회복을 빌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무엇보다 가까운 동맹국이면서 안전한 나라로 꼽히는 한국에서 외교 사절이 끔찍한 공격을 당한데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웬디 셔먼 국무차관의 말이 한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다,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 씨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이유로 든 것에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키 리졸브' 훈련에 반대하는 '정치적 사건'이라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테러'가 아닌 단발성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지난 2012년 미국 대사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벵가지 사태처럼 의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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