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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혼 좀 내주려 그랬다"…단독 범행 주장

<앵커>

그렇다면 이 범행에 과연 배후는 없었을까도 큰 관심인데, 김 씨는 혼자서 열흘간 준비한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검거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김기종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왜 대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까?]

[김기종 : 그래야 미국놈들이 정신 차리죠. 왜 전쟁 훈련을 합니까. 꼬마놈 보내 가지고. 남북 정상회담 합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미국 국무차관의 일본 편향적 발언은 범행 동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웬디 셔먼 차관 발언이랑 (관련 있습니까?)) 웬디 셔먼 상관 없습니다]

김 씨는 열흘 동안 범행을 준비하며 자신의 주장을 담은 유인물도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함께 모의하거나 도움을 준 사람이 없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신 거예요? 혼자?) 혼자 했습니다. (혼자 했습니까?) 네. 대사 혼 좀 내주려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 통신 기록을 확보해 범행 전 행적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닮은 꼴인 9년 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습격 사건의 범인은 상해죄로 처벌받았습니다.

하지만 9년 전 커터칼과 달리 이번엔 범행 도구가 25cm 길이 과도였고,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흉기를 휘둘러 살인 미수죄 적용도 가능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범행이 외교 사절에 대한 테러 행위로 볼 소지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경찰을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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